“멸종위기 애기뿔소똥구리 자연 품으로”
(재)제주테크노파크, 제주도, 영산강유역환경청 16일 자연방사 행사 가져
인공증식에 성공한 멸종위기 Ⅱ급 애기뿔소똥구리 100개체 방사
◌ 인공증식에 성공한 멸종위기 생물종인 애기뿔소똥구리 100개체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.
◌ 제주테크노파크(원장 태성길, JTP)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영산강유역환경청, 제주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 16일 서귀포시 남원읍 일원에서 멸종위기 Ⅱ급 애기뿔소똥구리를 방사했다.
◌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환경부 지정 ‘서식지외보전기관’이다. 지난 2011년 12월 환경부로부터 ‘서식지외보전기관’으로 지정된 이래 영산강유역환경청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애기뿔소똥구리, 물장군,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멸종위기 생물종의 개체 복원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.
◌ 그동안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2년 50마리를 시작으로 2014년 150마리, 2015년 80마리, 2016년 150마리, 2017년 350마리, 2018년과 2019년 각 300마리 등 1380마리를 복원하여 자연에 방사했다.
◌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증식에 성공한 300개체 중 100마리를 방사했다. 이 가운데 40마리는 공개적으로 방사했고, 나머지 60마리는 불법포획 방지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방사했다.
◌ 애기뿔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소똥구리과 곤충으로 딱지날개에 세로로 가늘게 패인 줄이 나 있고, 소나 말과 같은 가축분 밑에 굴을 판 후 가축분을 운반하여 먹거나 알을 낳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.
◌ 애기뿔소똥구리는 최근 서식할 수 있는 목초지가 감소하고, 인공사료에 첨가되는 방부제, 가축에 사용되는 항생제 및 살충제 등의 영향으로 서식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개체 수가 감소하여 멸종위기종에 포함됐다.
◌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규모로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국내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와 환경인식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앞으로 초등학생과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.
◌ 정용환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“지속적인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생물종을 보전하고, 많은 사람들이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”고 말했다.